이승엽·임창용·홍성흔, 올드보이들 AG 예비 발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6 14: 02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16일 KBO 회의실 1층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투수 28명, 포수 4명, 내야수 17명, 외야수 8명, 지명타자 3명이 1차 예비로 선정됐다.
리그를 주름잡는 특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당장 군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미필 선수들이 얼마나 발탁됐는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병역 브로커' 역할을 해야 할 고참선수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올드보이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이승엽(삼성)이다. 이승엽은 3명의 지명타자 중 하나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무수한 국제대회에서 결정타를 터뜨리며 대표팀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WBC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이승엽이지만 올해 보란듯 부활하자 다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올해 56경기 타율 3할3리 64안타 10홈런 3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국제대회 경험을 강조하는 가운데 대표팀 최고참으로 최종 엔트리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투수 쪽에서는 임창용(삼성)이 발탁됐다. 임창용도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가장 최근 국가대표는 2009년 WBC로 당시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올해 21경기에서 3승1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를 기록 중이다. 그 역시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녹슬지 않은 투구로 예비 엔트리에 선정됐다. 5년만의 국가대표 발탁을 기대케 한다.
아울러 홍성흔(두산)도 지명타자 부문에서 이승엽과 함께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홍성흔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년 WBC에서 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로부터 8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홍성흔은 올해 57경기 타율 3할4푼6리 71안타 12홈런 4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명타자로는 국가대표에 발탁된 적이 없다.
이외 배영수 장원삼(이상 삼성)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봉중근 이진영(이상 LG) 등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도 1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누가 또 '병역 브로커'로 후배들을 이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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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임창용-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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