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 여배우에서 왕비가 되기까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16 14: 54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에서 왕비가 되기 까지, 그레이스 켈리가 받은 '왕비수업'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다룬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진정한 왕비가 되기 위한 그레이스 켈리의 도전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
1956년 당시,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을 알리는 실제 뉴스로 시작하는 이번 영상에는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여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로 거듭나기 위해 그가 익혀야 할 다섯 가지 단계가 그려졌다.

그 첫 단계는 모나코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는 것.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 분)는 수북한 책을 탐독하는가 하면 모나코의 해안 절벽, 요새를 직접 답사하며 지형과 역사를 모두 체득해 나간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만큼, 수많은 위협이 있었지만 꿋꿋이 국가를 지켜낸 이들의 기록을 찾으며 모나코를 국가적 위기에서 구해낼 왕비로서의 다짐을 공고히 하는 장면이다.
두 번째 단계는 다름 아닌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는 것. '미국인 여배우'라는 이유로 모나코 국민들 사이에서도, 왕실에서도, 귀족 사교계에서도 이방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웠던 그레이스 켈리는 불어 집중교육을 통해 위엄 있는 왕비의 모습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
이어서 세 번째 단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정재계 인사들 사이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표정 연기, 왕실 매너를 익힌다. 때로는 자신의 솔직한 모습이 아닌 시간과 장소, 때에 맞는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 그이기에 이 3단계는 그 어떤 수업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어 네 번째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거리로 나선 그레이스 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그이기에 북적이는 시장 골목에 들어서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내 상인들을 도와 채소를 팔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편안한 모습을 되찾는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고됐던 왕비 수업을 모두 마치고 세계 정상회담에 설 준비를 하는 그레이스 켈리를 볼 수 있다. 크리스탈을 하나하나 수놓은 순백의 드레스, 까르띠에가 헌정한 목걸이와 티아라, 정갈하게 빗어넘긴 금발과 어깨에 두른 모나코 왕실의 휘장은 어느덧 그를 완벽한 왕비로 만들어 놓는다.
한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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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왕비수업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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