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6월 17일 오전 7시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가나 : 37위(8강)
-미국 : 13위(16강)
-양 팀 간 역대전적 : 가나 2승 우세
스페인-네덜란드의 '결승전 리턴매치'에 묻힌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G조 가나와 미국의 맞대결 역시 또 하나의 리턴매치로 주목할 만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16강에서 만난 두 팀은 1-1로 팽팽히 맞서다가 연장전에서 터진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로 가나가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미국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나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반면 가나는 다시 한 번 미국에 악몽을 안겨주고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버티고 있는 G조에서 16강 진출 희망의 불꽃을 살리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황인 만큼, 두 팀의 '리턴매치'는 절박함까지 곁들여져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2006 독일월드컵·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06년 16강, 2010년 8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의 근원이다.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과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04), 마이클 에시엔과 설리 문타리(이상 AC밀란)는 물론, 한국과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선수로 떠오른 조던 아예우(쇼쇼 몽벨리아르)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미의 강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서 가나를 만난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 남아공에서 자신들의 8강행을 저지한 가나를 상대로 기분 좋게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스타 랜든 도노번(LA갤럭시)이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 등이 활약해줘야한다.
▲ 주목할 선수
조던 아예우(가나) : 가나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아베디 아예우 펠레의 아들인 아예우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자신의 국제대회 첫 해트트릭을 신고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갑작스런 교체투입에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다진 아예우가 아사모아 기안, 콰두오 아사모아, 마이클 에시엔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팀 하워드(미국) : 하워드(에버튼) 골키퍼는 이번 가나전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의 주전 골키퍼로 394경기를 뛴 하워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빠른 역습에서 이어지는 가나의 공격을 저지할 최후의 보루인 하워드가 어떤 멋진 선방쇼를 보여줄 지 기대해본다.
김희선 기자 costball@osen.co.kr
가나 축구대표팀(위) / 미국 축구대표팀(아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