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클로제, ‘득점-출장수’ 두 대기록 잡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6 15: 46

독일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 라치오)가 대기록 작성을 위한 출발점에 선다. 월드컵 역대 통산 최다골은 물론, 역대 최다 경기 출전에도 도전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열릴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이미 전성기에서는 내려온 선수지만 워낙 굵직한 두 개의 기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과 출전수 1위가 모두 가시거리에 있다. 클로제가 이 기록을 세우면 당분간은 깨뜨릴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이다. 지난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총 14골을 넣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5골,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5골, 그리고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통산 15골을 넣어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호나우두(브라질)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1골을 더 넣으면 타이, 2골을 더 넣으면 신기록이다.

클로제는 호나우두와 달리 페널티 골이 없다. 2002년 대회 당시에는 조별예선 3경기에서 머리로만 5골을 받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아일랜드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미하엘 발락(은퇴)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러닝 헤딩 슈팅으로 득점했다. 16강 진출이 걸렸던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헤딩으로 골을 잡았다.
2006년 대회에서는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에서 2골을 넣었고 에콰도르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는 동점을 만드는 문전 앞 헤딩 슈팅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어갔고 결국 독일은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2010년 대회 때는 호주전에서 골을 넣었고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돌파와 아슬아슬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는 2골을 작렬시켰다. 머리로 7골, 오른발로 6골, 왼발로 1골을 넣었다.
한편으로는 최다 경기 출전 기록 경신 여부도 관심이다. 득점에 가려 있지만 이도 중요한 업적이다. 클로제는 지난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총 19경기에 나섰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기록이자 역대 공동 8위다.
1위는 다섯 번이나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의 철인 로타 마테우스로 25경기, 2위는 이탈리아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의 23경기다. 3위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로 21경기다. 3위 기록은 경신이 확실시되고 독일의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말디니의 기록까지도 경신이 유력시된다. 결국 마테우스의 기록을 깰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6경기의 격차가 나긴 하지만 독일이 4강까지 간다면 깰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 가지 못하더라도 3·4위전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제로톱 전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클로제의 출전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공격수이기에 설사 선발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교체로는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클로제의 기록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월드컵의 흥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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