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제라드, “우루과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6 16: 20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는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두 팀에게 이번 경기는 마치 월드컵 결승전과 같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나란히 첫 판에서 패한 두 팀이다. 이번 경기 패배는 말 그대로 ‘조기 귀국’을 의미할 수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위 팀인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상대의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날카로운 역습을 막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패배였다. 공격의 핵심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을 감안해도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에딘손 카바니는 고립되기 일쑤였고 노쇠화 기미를 보인 수비진은 순발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잉글랜드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대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 등 신예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돋보였지만 이탈리아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이 맞붙는 두 번째 경기는 D조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제라드는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라드는 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루과이에 매우 큰, 아주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근거는 우루과이의 수비였다. 디에고 루가노와 디에고 고딘 등이 주축을 이룬 우루과의 수비진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막시 페레이라는 경기 막판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제라드는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들이 코스타리카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내면서 “우루과이는 매우 뛰어난 전방의 화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그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그들은 실점을 했고 만약 우리가 이탈리아전에서의 공격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상대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리버풀 동료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1차전에 결장했던 수아레스는 팀 사정상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잉글랜드는 리버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제라드를 비롯, 조던 핸더슨, 글렌 존슨, 라힘 스털링, 대니얼 스터리지까지 총 5명의 리버풀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클럽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든든한 동료들이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적으로 만나는 얄궂은 운명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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