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시대극+흥행 배우로 SBS 주말극 살릴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6 16: 37

시대극에 진한 사랑 이야기를 녹인 드라마 ‘끝없는 사랑’이 SBS의 주말 드라마 부진을 털어낼 구원 투수로 나선다.
‘끝없는 사랑’ 제작진과 출연 배우 황정음, 차인표, 류수영, 정경호, 정웅인 등은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기 전 출항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19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현대사의 벽화와 같은 40부작 드라마다. 현대사를 관통하는 선굵은 시대극인 동시에 한 여인을 둘러싼 두 남자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멜로 드라마다.

여자 주인공 서인애(황정음 분)가 왜곡된 시대의 희생양이 되고, 인애를 사랑하지만 형 한광훈(류수영 분)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한광철(정경호 분)의 아픈 사랑, 권력을 잡기 위한 천태웅(차인표 분)의 암투 등이 얽히고설킬 예정이다. 중장년층을 끌어안는 시대 이야기에 사랑까지 곁들어진 흥행 요소를 갖춘 드라마인 것. 
김영섭 EP는 “우리 드라마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면서 “역사를 차용해서 인물을 극화해서 만든 픽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이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대극이지만 실존 인물과 실존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 이현직 PD 역시 “이 드라마는 시대극이지만 사랑이 중심이 된다. 남성적인 드라마는 아니다. 그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무거운 시대극으로 오해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휘몰아치는 갈등과 배우들의 사랑과 성공은 안방극장이 사랑하는 소재. 특히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지난 해 ‘비밀’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황정음은 여자 대부와 마찬가지인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는 인애를 연기한다.  
그는 “대본이 좋은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았다”면서 “연기를 하면서 피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보일 것 같았다”고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의 고민과 달리 이 PD는 황정음에 대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황정음 씨 연기를 보며 감탄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음 뿐만 아니라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정경호와 류수영,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 차인표-심혜진-정웅인까지 내로라하는 연기 경연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PD는 “정경호 씨가 하는 연기가 시대극의 올드함을 현대적으로 바꿔주고 있다. 류수영 씨는 좋은 배우고, 차인표 씨는 거목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고 있어 연출이 쉽다며 흐뭇한 미소까지 지었다.   
배우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끝없는 사랑’은 ‘엔젤아이즈’의 후속작. SBS는 그동안 KBS와 MBC에 비해 주말드라마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끝없는 사랑’은 시청률 탄력을 받기 좋은 강한 이야기 중심의 시대극이고, 흥행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이 같은 부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 KBS 1TV '정도전'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지만 일단 재미있는 이야기와 뛰어난 연기로 높은 몰입도의 드라마로 승부하겠다는 '끝없는 사랑'의 각오가 남다르다. 첫 방송은 21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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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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