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와 이란이 오는 17일 새벽 4시(한국시간)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F조 조별리그의 첫 문을 연다. '1강'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 나이지리아와 이란, '유럽의 복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 이란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8년 만에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당시 대회에서는 1무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란은 지난 2011년 포르투갈과 레알 마드리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지낸 카를루스 케이루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뒤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서 미국에 2-1 승리를 거둔 이후 16년 만에 본선 승리와 함께 첫 16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아프리카의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도 16년 만에 본선 승리를 노린다. 1994 미국월드컵과 1998 대회 때 16강에 올랐던 나이지리아는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8년 불가리아를 1-0으로 꺾은 뒤 승리 없이 2무 5패에 허덕이고 있다.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최하위의 수모를 겪으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OSEN
이란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