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블랙 측이 페루 공연 취소에 대해 "현지 프로모터의 잘못으로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블랙의 소속사 관계자는 16일 오후 OSEN에 "두 달 전부터 멕시코와 칠레, 페루 공연 계약을 마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멕시코와 칠레 공연을 마쳤고, 페루 공연도 아무 문제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공연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고 보니 현지 공연 관계자가 해당 구청에 공연허가서를 늦게 제출해 허가를 받을 수 없었다. 보통 공연 10일전까지 허가서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이번 공연 담당자는 3~4일 전에 허가서를 제출했다고 들었다"며 "페루 구청에서 나와서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고 결정했고, 결국 공연이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해외 팬들이 기다리고 있던 만큼 엠블랙은 팬들을 만나 대화라도 나누기 위해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팬들이 공연장에 입장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라서 아무것도 진행할 수가 없었다"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일정 때문에 바로 출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지 관계자들과 입장 정리를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공연 관계자들과 자세히 논의한 후에 후속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엠블랙은 9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 11일 칠레 공연에 이어 13일 페루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프로모터의 진행 미흡으로 공연 허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페루 공연이 취소됐다.
이에 엠블랙 멤버 지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화난다.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만큼. 이곳에서의 수많은 일들 누가 알아줄까.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이 공연에 우리는 어떻게 오게 된 걸까. 어떤 생각으로. 어떤 목적으로? 가수활동을 하면서 가장 수치스럽고 비참하다"라는 글을 남기며 심경을 밝혔다.
또 지오는 "프로모터의 사과문을 보고 프로모터의 사과문을 보고 몇 글자 씁니다. 기자회견에 대한 논의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최종적으로 새롭게 제시한 공연날짜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공연을 하겠다고 했으나 일요일까지도 허가는 미지수였습니다. 페루 공연에 오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