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골키퍼 호세 레이나(32, 나폴리)가 부진에 빠진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3, 레알 마드리드)를 두둔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골키퍼로 나섰으나 팀의 1-5로 대패를 막지 못했다.
카시야스는 전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로빈 반 페르시에게 헤딩골을 내줘 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이후 잇딴 실점을 하던 카시야스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까지 범했다. 후반 27분 수비가 이어준 볼을 트래핑 실수로 반 페르시에게 4번째 골을 헌납했다.

카시야스의 이 같은 부진은 다비드 데 헤아(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용설을 불렀다. 카시야스를 쉬게 해주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게 하고 최근 A 매치에 데뷔한 데 헤아의 실험도 곁들일 수 있는 선택지였던 것. 그러나 16일 복수의 외신은 데 헤아가 근육 염좌로 인한 다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골키퍼는 카시야스와 레이나로 압축된 상황.
이날 레이나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케르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아직 우리가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했을 뿐”이라며 카시야스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레이나는 이어, “그에게는 다음 경기에서 우리의 실점을 막을 실력이 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자신감 있고, 의욕이 넘친다. 그를 뺄 이유가 전혀 없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며, “이케르는 진정한 캡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은 오는 19일 칠레와의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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