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자만 예뻐하는 할머니, 차별대우 '야속해'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17 00: 02

손자만 예뻐하는 할머니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손자만 예뻐하는 할머니가 야속한 손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의 주인공인 손녀는 “동생은 왕자, 나는 오징어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녀는 짬뽕사건을 얘기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짬뽕을 한 달 동안 기다렸다. 짬뽕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동생이 보쌈 먹고 싶다고 해서 할머니가 차를 돌려서 보쌈 먹으러 갔다”며 무시당한 사연을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문제 될 것도 없는데 손녀가 고민하고 있다. 동생이고 어리니까 좀 더 챙겨주는 거다. 얘가 오빠면 안 그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솔직히 손녀보다 손자가 더 예쁘다. 손이 귀하다. 더 정이 간다. 손자는 사실 전생의 애인이라고 한다. 마냥 좋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사촌 언니는 사연의 주인공의 고충을 공감했다. 사촌언니는 “시골에 왔는데 남동생이 기침을 한 번했는데 배와 도라지를 다려 먹어야 한다며 할머니가 심부름을 시켰다”며 “당시 아동 성폭력범이 근처에 산다고 하던 시점이라 엄마가 외출을 하지 말라고 하던 상태였는데 결국 나가서 사왔다”고 설명했다. 사연 주인공은 “30~40분 걸리는 마트를 다녀왔는데 다녀오니 동생은 자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손녀는 “딸이니까 괜찮다 하는데 내가 딸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다. 아직 16살이고 키만 큰 애다. 그러니까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할머니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거미, 개그우먼 김효진, 방송인 공서영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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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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