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강지환과 최다니엘의 살벌한 전쟁이 끝이 보인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 이 전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15회에서는 강동석(최다니엘 분)이 김지혁(강지환 분)을 몰락시키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석은 지혁에 대한 분노로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혁은 동석의 끝없는 공격을 피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이다.
동석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지혁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이에 동석은 지혁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고자 지혁의 어머니인 홍달숙(송옥순 분)을 다치게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지혁을 살인혐의를 뒤집어 씌우며 함정에 빠트렸다. 그리고 자신의 곁을 떠난 소미라(이다희 분)을 되찾기 위해 지혁을 이용해 회유하기도 했다.

동석의 폭주에 가만히 있을 지혁이 아니다. 지혁은 방송에 출연해 가짜 아들 사건을 폭로했다. 또 도상호(한상진 분)가 현성가에서 내쳐질 것을 대비해 비밀 문서들을 빼 낼 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그의 집을 뒤져 비밀이 담긴 USB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비록 USB는 동석의 함정에 빠져 다시 뺏기고 말았지만 지혁은 "우리가 남은 건 딱 하나다. 정면승부"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혁이 정면승부를 계획하고 있는 동안 동석은 지혁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현성유통의 주식을 하나하나 사 모으기 시작한 것. 자금이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 주식을 팔아서 자금을 확보하는 등 현성유통을 갖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현성유통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지혁에 대한 신뢰 강한 집단. 동석은 “돈과 신뢰의 싸움. 사람들이 어떤걸 택할까? 신뢰를 녹이는 건 액수의 크기다. 현재 주가의 몇 배를 들여서라도 다 사들여라”고 직원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지혁은 갑작스런 동석의 도발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지혁은 동석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러면 무조건 3배 이상으로 팔라고 해라. 대신 조건을 하나 붙여라”라고 지시했다. 아직 지혁이 제시한 조건이 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동석의 거대 자본을 이길 수 있는 어떤 묘안을 생각해 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살벌한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로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동석은 지혁에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지혁의 숨통을 조여 들어오고 있다. 지혁은 가진 것 없는 약자의 입장이지만 동석에게 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혀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싸움은 깊은 몰입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혁과 동석의 팽팽한 기 싸움에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
이제 거대한 자본의 힘을 갖고 있는 동석과 가진 건 없지만 재벌에 맞서고 있는 지혁의 살벌한 전쟁에 끝이 보인다.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두 사람의 팽팽한 싸움의 승자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지혁이 복수의 화신이 돼버린 동석의 폭주를 막고 진정한 '빅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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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