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러시아 더위에 약해, 1-1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7 06: 30

드디어 첫 판이다. 한국이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 한 언론의 패널은 1-1 무승부를 예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유도 독특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최장 기간 연속 진출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 2위를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유력한 조 2위 후보로 거론되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할 필요가 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는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수비진이 장점이다. 다만 팀 핵심인 시로코프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전력 누수가 있고 분명 허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이 잘 정비된 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 “러시아와 한국의 대결은 16강 진출국을 가르는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경기의 비중을 설명했다. 또한 이 경기 승부 예측에 나선 폴 머슨은 1-1 무승부를 예상했다. 머슨은 전 아스날의 공격수 출신으로 '스카이스포츠'의 전문 패널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머슨이 무승부를 예상한 것은 러시아가 기후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슨은 “러시아는 보통 섭씨 25도 이상의 조건에서 경기에 있을 때 문제를 드러내곤 했다”며 경험담을 설명했다. 많은 선수들이 자국에서 뛰고 있는 러시아가 상이한 기후에 문제를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다소 무더운 날씨에서 치러질 전망이라 양팀 모두 체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머슨은 “많은 이들이 벨기에와 러시아의 진출을 예상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분명 이 조에서 몇몇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은 지난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모두 잡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이 승점을 넘어 승리까지 이를 수 있을지 전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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