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다. 볼 점유율과 슈팅에서 압도했으나, 결정적 한 방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나이지리아가 끝내 이란 수비를 허물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란과 F조 첫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 첫 0-0 경기가 나왔고, 나이지리아와 이란은 득점 없이 서로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승점은 따냈으나, 경기 내용을 보면 나이지리아가 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이란을 밀어붙였고, 경기 끝까지 점유율 65%를 유지했다. 슈팅과 패스 횟수도 당연히 나이지리아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정작 골을 터뜨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결국 성공한 것은 전술이 먹힌 이란이었다. 이란은 애초에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는 나이지리아 상대로 대적중했다. 이란은 역습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두드리긴 했으나, 공격에 임하는 선수는 많아야 3, 4명 정도였다. 반대로 수비시에는 전원이 합류하는 ‘텐백’이 펼쳐졌다.
나이지리아는 향후 보스니아와 아르헨티나, 이란은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와 맞붙는다. 나이지리아가 남은 두 경기에선 골맛을 볼 수 있을지, 이란은 남은 경기서도 이번과 같은 극단적 수비 위주 축구로 목적을 달성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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