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한국 꺾었던 구차네자드, 세계의 벽 실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7 05: 50

레자 구차네자드(27, 찰튼)가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란은 17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극단적 수비축구를 구사하며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승점 1점의 소득을 거두게 됐다.
구차네자드는 한국에서 잊지 못할 뼈아픈 추억을 선사했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을 1-0으로 침몰시켰던 주인공이다. 이란은 1978년, 1998년, 2006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시 패배로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고도 초상집 분위기가 됐었다.

이란은 원톱으로 나선 구차네자드를 제외하고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극단적 전술을 구사했다. 일단 문단속을 한 뒤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구차네자드의 주력과 체력이 뛰어나기에 펼칠 수 있는 전술이었다.
구차네자드는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슛으로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이란이 보여준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결국 이란은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앞으로 이란은 22일 아르헨티나, 2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상대한다. 구차네자드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면 이란의 첫 승은 요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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