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이란마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란은 17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극단적 수비축구를 구사하며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승점 1점의 소득을 거두게 됐다.
아시아축구를 대표하는 일본, 이란, 한국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나란히 출전했다. 이란은 FIFA랭킹 43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46위의 일본은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7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C조의 일본은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혼다 게이스케가 선제골을 넣은 일본은 후반전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했다. 디디에 드록바의 투입 후 그를 견제하지 못한 것이 두 골을 내준 패인이었다.
반면 이란은 나이지리아전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했다. 최전방 구차네자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비기고 후반전 승부를 걸 요량이었다. 이란의 공격은 골을 넣기에는 너무 부정확하고 무기력했다.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축구로 비길 수는 있지만,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 관심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국에 모아진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위험을 감수한 일본을 모델로 삼아야 할까. 아니면 이란처럼 극단적인 수비를 해야 할까. 한국이 아시아국가 중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러시아전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jasonseo34@osen.co.kr
< 사진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