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나이지리아] 이란 수비 축구에 브라질 팬들 야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17 05: 53

브라질 팬들이 이란의 축구 스타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란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서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경기 내내 수비 진영에 6, 7명을 뒀고, 공격은 롱패스에만 의존했다. 나이지리아가 볼 점유율과 슈팅 횟수서 압도했으나, 이란은 공격 대신 수비를 택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0의 침묵이 유지됐다.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동일했다. 항상 나이지리아가 흐름을 주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란은 마지막까지도 코너킥 상황서 공격진영에 4명만 두는 수비 위주 전략을 유지했다. 이란의 계획대로 나이지리아는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점점 조급해졌다. 
그런데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조급하고 답답한 이들은 브라질 관중인 것 같았다. 브라질 관중들은 후반 17분경부터 나이지리아가 공격할 때마다 전원이 수비 진영으로 내려온 이란을 비난했다. 골이 나오지 않는 축구에 대한 반감이 이란의 극단적 수비를 보며 폭발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브라질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으며 경기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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