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사진팀] '수비축구'의 이란이 나이지리아와 비기며 승점을 챙겼다.
이란은 17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극단적 수비축구를 구사하며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승점 1점의 소득을 거두게 됐다.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34, 알 쿠웨이트)은 선발로 나서 중원을 이끌었다. 원톱은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었던 레자 구차네자드(27, 찰튼)가 맡았다. 나이지리아는 엠마누엘 에메니케를 비롯해 첼시에서 뛰는 존 오비 미켈 등이 포진했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시작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공을 대부분 점유한 나이지리아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8분 무사는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지 못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골을 뽑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나이지리아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란은 공격수까지 전원이 수비에 가담한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36분 구차네자드는 코너킥 기회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체력을 아낀 이란은 후반전 좀 더 공격에 적극성을 띄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세밀한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슈팅도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후반 32분 터진 이란의 결정적 헤딩슛도 빗나갔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윈지는 간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도 빗나가고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두 팀은 헛된 공방 끝에 졸전으로 경기를 마쳐 브라질 팬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경기후 이란 선수들이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osen.co.kr < 사진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