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포르투갈] ‘100%’라던 호날두, 참패 후 '노코멘트'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6.17 06: 47

"내 전성기는 지금"이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치욕을 맛봤다.
호날두는 17일 (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서 열린 독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서 득점에 실패, 포르투갈은 0-4로 독일에 참패했다.
이날 왼쪽 측면을 맡은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독일 수비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 우구 알메이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전반 37분에는 수비수 페페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애초에 세워 놓은 플랜이 모두 무너진 가운데 포르투갈은 호날두에 의존했지만, 호날두라고 표족한 묘수를 만들지는 못했다.

0-3으로 후반전을 맞이한 가운데 호날두는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장 앞에서 골 본능을 과시하려 했으나, 여전히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적열세에 따른 체력적 한계와 직면하며 끌려가기만 했다.
결국 호날두와 포르투갈 모두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후반 33분 뮐러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전날 라이벌 메시의 1골 1어시스트에 자극을 받은 호날두였으나,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미드필드진의 차이, 그리고 독일의 수비벽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이날 포르투갈 ‘에스폴테 러버스’는 호날두가 경기 후 믹스존 인터뷰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16일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지금이 내 경력의 최고치라고 느낀다. 난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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