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신선한 시도로 봐주셨으면.." 첫 단독 중계 소감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6.17 08: 00

차두리 SBS 월드컵 해설위원이 첫 단독 중계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는 17일 SBS를 통해 "(정)우영이 형이 '고오오올'을 너무 길게 해서 나도 순간 당황스러웠다"며 "웃음 소리가 마이크에 안 들어가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조금 들어간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했고. 새벽이라 많이 놀라신 시청자분들도 계셨을텐데 나름의 신선한 시도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는 우영이 형을 말리느라 고생도 좀 했는데 그래도 형이 잘 이끌어 주셔서 해설자로서 첫 단독 중계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중계석에서 벌어진 해프닝에도 특유의 낙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차두리는 "처음하는 단독 해설이라 긴장도 됐는데, 하루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많은 준비를 했다. 독일전이었기 때문에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90분 동안 시청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두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전을 현장에서 직접 중계했다. 해설자로는 두번째로 월드컵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지만 단독으로 중계를 맡은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차두리 해설위원은 독일-포르투갈 전에서 자신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독일 대표팀 선발 라인업이 공개되자 유창한 원어발음으로 독일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해 경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차두리는 홍명보호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 해설에서 다시 배성재-차범근 콤비에 합류해 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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