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이 가나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은 17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의 선제골과 존 브룩스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미국은 승점 3점을 따내 16강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 4년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가나에서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미국은 경기시작하자마자 전광석화 같은 슛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방에서 공을 넘겨 받은 클린트 뎀프시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나의 수비진 2명을 뚫고 득점했다. 킥오프 후 단 29초만의 깜짝 골. 뎀프시는 왼발로 골키퍼 오른쪽으로 차 넣었고 공은 상대 골문 오른쪽을 맞고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로 전개됐다. 미국은 뎀프시와 조지 알티도어를 앞세워 다양한 방향에서의 공격을 시도했다. 마이클 브래들리, 저메인 존스 등이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면서 공격진에 볼배급을 원활하게 했다.
후반 23분. 미국은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실려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알티도어는 볼 경쟁 중 갑작스럽게 왼발을 절며 쓰러졌다. 결국 대신 아론 요한슨이 투입됐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역습을 당한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을 중심으로 반격을 개시했다. 위협적인 중거리슛 등으로 미국 수비진을 조금씩 흔들었다. 그러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들어 가나는 중거리슛으로 미국 수비진을 끌어냈다. 크리스티안 아츠, 문타리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기안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미국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좀처럼 미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37분 기안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아예우가 상대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들면서 왼발로 차넣어 득점,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4분 뒤인 후반 41분 존 브룩스가 다시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룩스는 그레이엄 주시가 왼발로 올린 공을 수비수 등쪽을 돌아 나오면서 골문을 향해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월드컵 마지막 평가전서 한국을 4-0으로 완파했던 가나는 이날 아담 크와라세이, 아사모아 기안, 대니얼 오파레이, 크리스티안 아츠, 안드레 아예우, 설리 문타리, 조던 아예우, 모하메드 라비우, 조나단 멘사, 콰도 아사모아, 존 보예 등이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팀 하워드 골키퍼를 비롯해, 마이클 브래들리, 맷 비슬러, 더마커스 비슬리, 클린트 뎀프시, 알레한드로 베도야, 저메인 존스, 카일 베커맨, 조지 알티도어, 제프 캐머런, 페이비언 존슨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도 격돌했다. 당시 1-1로 팽팽히 맞서다가 가나가 연장전서 터진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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