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25, 마인츠)가 러시아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각오를 다졌다.
'주장' 구자철은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동석했다.
구자철은 "첫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우리가 뛰고 부딪히면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교훈으로 삼겠다. 믿는다. 러시아전에 대한 확신과 객관적인 전력을 생각하지 않겠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했는지는 내일 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구자철은 이어 러시아 장신 수비수들의 득점력에 대해 "러시아의 세트피스는 팀 자체적으로 확인을 했다. 우리보다 장신인 것은 사실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월드컵 개막 직전 열린 마지막 평가전서 가나에 0-4로 대패를 당하며 우려를 증폭시켰다.
구자철은 "가나전이 끝난 뒤 선수단 분위기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가나전을 통해 얼마나 많은 찬스에서 골대를 맞히고, 실점 장면에서 쉽게 실점을 했는지, 축구에 필요한 운이 우리에게 안 따라줬는지 등 우리의 생각을 공유했다"면서 "브라질에 와서도 그런 분위기 등 자신감을 통해 러시아전에 100% 맞추고 있다.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운명의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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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