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신해철, 6년만의 문제작..'아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17 12: 10

이게 100% 아카펠라라고?
귀를 의심하게 된다. 찬찬히 들어보면 모두 신해철의 목소리는 맞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떠올리던 아카펠라가 아니다.
17일 정오 공개된 신해철의 솔로6집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의 선공개곡 '아따'는 파격과 실험으로 한발짝 앞서는 음악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아왔던 그가 또 한번 재밌는 도전에 나선 노래였다.

우리가 알고 있던 아카펠라는 4~5명이 목소리를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하는 것이었으나 신해철은 목소리를 완전히 악기화 시키면서 일반 록음악과 같은 긴박감, 볼륨감을 완성해냈다. 얼핏 들으면 악기를 많이 쓴 듯한 느낌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신해철이 1000개 이상의 녹음 트랙에 자신의 목소리를 중복 녹음해 완성한 것. 
그가 의도했든 안했든 노래 전반부에는 신해철 특유의 짓궂은 분위기가 흐른다. 가사도 현실 공감적이면서도 삐딱하다.
가사는 '학교를 갔어도 졸업이 안돼. 군대를 갔어도 취직이 안돼. 장가를 갔어도 글쎄 어째 애가 안생겨. 애아범이 돼도 철이 들질 않아 전혀' 등으로 이뤄졌다. 또 '학부형이 돼도 용돈은 매일 타가. 엄마한테 오천원, 부인한테 오천원, 딸한텐 오백원, 살던대로(대로) 하던대로(대로) 살던대로(대로) 지가 하고 싶은대로'라고 노래한다.
6년만에 컴백한 신해철의 신곡은 역시나 우리가 기대했던 마왕의 매력 그대로. 평범함에서 완전히 비켜나 짓궂은 실험을 해낸 그는 다음주에 발표될 공식 타이틀곡에 대한 기대도 듬뿍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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