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드컵 해설위원 안정환이 공감 해설로 중계 트렌드를 바꿨다.
안정환은 현재 MBC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친근한 말솜씨와 공감할 수 있는 해설로 시청률 1위를 책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형욱 해설위원은 17일 MBC를 통해 “안정환 위원은 해설의 트렌드를 바꿨다. 안 위원은 한국 축구 사상 가장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6개국에서 프로 생활을 했고,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자신의 식견을 내세우거나 훈계를 늘어놓지 않고 친근한 언어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설을 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형욱 해설위원은 “비판이 해설자의 주된 역할이던 시대가 가고 칭찬이 주를 이루던 시절도 저물고 있다”면서 “4년에 한 번 월드컵을 통해 축구를 만나는 시청자들에게는 어려운 용어로 폼을 잡는 해설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쉬운 설명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라고 해설 트렌드를 밝혔다.
서형욱은 “라보나 킥이라는 외국 용어를 쓰고 이걸 따로 설명하기보다는 꽈배기 킥이라는 자신만의 용어로 재미있게 이해시킨다.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쉽게 설명하는 과정에 개그가 터진다. ‘공감해설’의 선구자이자 해설의 트렌드를 바꾼 해설위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한 안정환 위원은 어떤 말을 해도 어록을 생산하는 핫한 인물로 부상했다. 더군다나 그 말은 재치가 넘칠 뿐만 아니라 깊이까지 더해지고 있다.
사실 안정환은 최근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안리환 아빠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줬다. 그리고 월드컵 해설에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공감 가득한 해설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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