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퇴장’ 페페, 장안의 화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17 10: 44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박치기로 퇴장 당한 페페로 인해 포르투갈은 독일에 0-4 완패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대패도 아프지만 포르투갈은 주요선수의 퇴장과 부상으로 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전반 37분 페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후방에서 볼 경합 상황에서 페페의 오른손이 뮐러의 안면과 부딪히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주심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페는 넘어져 있는 뮐러에게 항의하며 머리를 가볍게 들이받는 불필요한 행동을 저질렀다. 주심은 단호하게 퇴장을 선언했다.

페페의 행동은 지난 2006년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퇴장’을 연상시켰다. 지단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상대 마테라치가 자신의 가족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 그대로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결국 이 실수는 프랑스의 우승불발로 이어졌다.
페페의 실수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가뜩이나 미국, 가나, 독일과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이다. 퇴장당한 페페는 23일 미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전반 28분 포르투갈 공격수 우구 알메이다(30, 베식타쉬)는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데르(26, 브라가)와 교체됐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26, 레알 마드리드) 역시 햄스트링에 고통을 호소했다.
두 선수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포르투갈은 순식간에 세 명의 선수를 잃게 된다. 페페의 바보 같은 실수가 더욱 치명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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