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4안타 폭발, 류현진 8승 특급 도우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17 14: 21

8승 특급 도우미는 디 고든(26)이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를 거머쥐면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방어율도 3.33에서 3.18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부터 빠른 직구를 위주로 콜로라도 강타선을 잠재웠다. 1번타자 찰리 블랙몬과 3번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무안타로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 1사후 볼넷과 2루타를 내주었고, 2회초 선두 로사리오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극복능력을 과시하며 고비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8승 길을 확실하게 닦아주었다. 특히 1번타자 디 고든은 팀 타선을 일깨우는 4연타석 안타를 쏟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으나 도루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0-0이던 3회말 1사후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렸고 상대 좌익수가 볼을 놓치고 더듬는 사이에 홈까지 폭풍질주해 선제점을 안겨주었다. 콜로라도 선발 테일러 마첵은 흔들렸고 다저스는 이후 볼넷과 맷 켐프의 적시타 등 2안타를 묶어 추가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고든은 4회 공격에서도 2사 2루에서는 2루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고든의 빠른 발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고든은 3-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공격에서도 1사후 중전안타를 날렸고 상대투수 크리스 마틴의 보크 때 2루에 진출한 뒤 라미레스의 적시타가 터지자 홈을 밟았다. 8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을 골라내 5번 모두 출루했다.
4안타 가운데 2안타는 팀의 4득점을 이끌어낸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고든의 한 경기 4안타는 이번 시즌들어 두 번째로 많은 안타이자 자신의 통산 5번째 기록. 고든은 지난 5월 4일 마이애미전에서 5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바 있다. 대량 안타를 쏟아내며 시즌 타율도 2할8푼5리로 끌어올렸다. 6월 17일은 류현진의 날이었지만 고든의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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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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