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류현진 완벽투, COL 5연승도 끊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17 14: 23

LA 다저스가 류현진(27)의 호투를 앞세워 5연승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상승세를 꺾어놨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며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없는 가운데 선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다저스는 승리하며 38승 34패로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또한 다저스를 맹렬히 추격하던 지구 3위 콜로라도의 상승세를 멈추게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 경기 이전까지 콜로라도는 5연승을 구가하던 중이었다. 다저스와의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자칫하면 이번 시리즈에 2위와 3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았으나, 류현진의 호투가 콜로라도의 좋은 흐름을 끊었다.
류현진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간판 타자 중 하나인 카를로스 곤살레스와 놀란 아레나도가 빠지기는 했지만,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찰리 블랙몬, 저스틴 모노 등이 포진한 콜로라도 타선은 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에게 강했던 블랙몬과 툴로위츠키를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적극적인 투구로 6타수 무안타로 묶는 등 콜로라도 타선을 6회까지 1점으로 봉쇄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머무르는 동안 타선은 디 고든의 활발한 플레이로 승리에 필요한 만큼의 득점을 뽑아냈고, 불펜이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막아줘 팀의 승리가 확정됐다. 콜로라도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져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2위 추월에 대한 걱정 없이 선두 추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이제 콜로라도와의 남은 2경기에서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연이어 등판한다. 둘 모두 승리를 낚아 상승세를 타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추격하는 것도 헛된 바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6월 이후 무서운 기세로 지구 선두를 차지한 다저스가 류현진의 호투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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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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