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에서의 악연을 깨끗하게 갚는 승리를 거둔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이 첫 경기 승리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며 기쁨을 나눴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브룩스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가나에 밀려 탈락했던 미국은 당시 결과를 설욕하는 동시에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뎀프시의 기습적인 침투에 이은 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국은 그 후 가나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슈팅수에서 8-21, 점유율에서 41%-59%로 밀렸을 정도였다. 결국 후반 38분 안드레 아예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맥이 풀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브룩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보다 높게 뛰어올라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현역 시절의 화려한 세리머니를 방불케 하며 기뻐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와의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는 환상적인 승리였다.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승점 3점을 따냈다”라면서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 벤치에 ‘우리는 여전히 몇몇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상대를 계속 밀어붙였고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결승골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항상 그들이 해왔던 것이었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수없이 연습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첫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살린 미국은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독일에게 0-4로 대패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다면 16강행 신호가 밝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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