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나와!', SBS 중계 이끄는 히든카드는 'CG'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17 16: 24

SBS의 브라질 월드컵 중계의 '히든카드' CG의 눈부신 활약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중계중인 SBS는 차범근, 차두리 부자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등의 명품중계 외에도 적재적소에서 선보이는 '하프타임 이미지'와 경기 종료후 '석자평' 등을 CG(computer graphics)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CG는 지난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C조 코트디부아르와 일본 경기에 쓰인 '드그로바 당장 나와!'다. SBS는 당시 전반 16분에 골을 성공시킨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의 돌발적인 손짓과 함께 ‘하프타임 이미지’에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후반 초반까지 0-1로 뒤지던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6분께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가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고,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때문에 이 CG는 네티즌 사이에서 '소름끼치는 CG', '신의 한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17일 새벽 중계된 이란과 나이지리아에서 쓰인 석자평 '연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경기 직후 이 석자평이 등장하자 시청자들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알고 보니 나이지리아 골키퍼인 에지데를 끌어안은 이란의 구차네자드를 염두해 두고 제작되었던 것. 그리고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제작진은 '무승부, 야유를 부르는 경기'라는 자막과 함께 10cm의 곡 '근데 나 졸려'를 발빠르게 공개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16일 새벽 중계된 스위스와 에콰도르 전의 '오늘의 골' 코너에서는 골을 성공시킨 선수들의 당시 상황을 최첨단 영상그래픽장치인 마그마 프로와 리베로 등을 자세하게 담아내며 '친절한 CG'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경기 때마다 CG를 100% 활용해 볼의 패스패턴과 선수들의 공격방향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에 SBS 월드컵중계단은 "우리 중계단은 매 경기마다 '촌철살인'과 함께 '센스'를 CG에 담기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18일에 있을 한국의 경기에서는 '차차배' 트리오의 명품중계와 함께 어떤 깨알같은 CG가 쓰일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채널 SBS'는 그동안 EPL을 지속적으로 중계해온 전문성과 노련한 중계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H조에 속한 한국과 러시아의 첫 경기는 18일 오전 킥오프하는 가운데 SBS는 오전 6시부터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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