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레이터와 프리젠터가 존재하는 것. 예능적인 재미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팔을 걷어올린 이들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일밤-진짜 사나이’에는 각각 배우 이종혁과 김민정이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이들은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각각 아이들과 군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고 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배우 신애라가 내레이터로 나선다. 그는 엄마로서 아이들과 아빠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출연자들이 직접 내레이션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만들고 있고, ‘정글의 법칙’ 역시 윤도현이 특유의 힘이 넘치는 내레이션으로 정글 도전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MBC 맛 기행 프로그램 ‘7인의 식객’은 세계사 스타강사인 고종훈 씨가 프리젠터로 나서서 여행 곳곳의 정보를 명확하고 재밌게 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같은 내레이터와 프리젠터는 자칫 시청자들이 놓치기 쉬운 정보를 전달하거나, 출연자들의 감정선에 공감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이 같은 장치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17일 OSEN에 “내레이션이나 프리젠터는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야기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프리젠터와 내레이터가 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에 각광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내레이터와 프리젠터로 나서는 출연자들에게도 이득이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호감도를 높이기 때문. 한 매니진먼트사의 관계자는 “배우들이 내레이션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대중에게 다정다감하면서도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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