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미국이지만 큰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팀의 주전 공격수인 조지 알티도어(25, 선덜랜드)가 부상을 당해 대체자 물색에 고민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브룩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뎀프시의 이른 첫 골 이후 가나의 총공세에 밀리며 동점골을 내준 미국이었지만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따냈다. 미국으로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가나에 패했던 아픔을 깨끗하게 갚는 승리였다.
그러나 마냥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알티도어의 부상이 찜찜한 구석으로 남았다. 뎀프시와 함께 미국의 공격을 이끌어나가는 알티도어는 이날 전반 23분 공을 쫓다가 햄스트링 부위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미 언론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알티도어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 뛰지 못할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공격진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다. 미국은 이번 대표팀 선발 당시 가장 풍부한 경험을 자랑했던 랜던 도노번을 제외했다. 미국 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던 결정이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도노번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 기대를 걸었던 알티도어가 전반 23분 만에 부상을 당함으로써 향후 공격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대체자는 알티도어 대신 들어간 아론 요한슨, 크리스 원돌로프스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기량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요한슨의 이날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고비를 넘겼지만 미국은 G조의 ‘양강’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미국이 어떻게 위기를 수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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