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파인허스트 No.2 코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대회에 하나금융그룹 선수들이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김인경(26), 박희영(27), 유소연(24)은 각자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해 올해 대회에서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세 선수 모두 과거 US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경험들도 충분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다는 것이 하나금융그룹의 설명이다.
현재 LPGA투어에서 탑 클래스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고, 일찌감치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파인허스트 No.2 코스 답사를 충분히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세 선수별 공략 포인트는 조금 달라보인다. 공통적인 것은 그린 주변 공략을 위해 남자 선수들의 공략을 지켜본다는 점이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소연은 이번 대회의 우승 포인트를 숏게임으로 보았다. 한달 전쯤 이미 코스를 답사한 적이 있지만, 코스 컨디션 때문에 레이아웃 정도만 파악하고 왔다는 유소연은 당시 숏게임을 승부의 열쇠로 판단했다.
지난 토요일 밤에 파인허스트에 도착해, 일요일 남자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았다는 유소연은 "아무래도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하는 게 여자 선수들 보다 좀 더 창의적인 면들이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을 집중적으로 봤다"고 말했다.유소연은 지난 주 LA 집에서 체력 보강 위주의 훈련으로 대회 준비 마무리를 했다.
총 7번 출전해 5번의 톱10, 그리고 그 가운데 3번의 톱3의 성적을 거둔 김인경에게도 올해 US여자오픈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경은 지난 Airbus LPGA 클래식 대회가 끝난 후, 사흘 정도 이 코스로 미리 건너와 코스 점검 및 공략법을 익혔다. 지난 주, 대회장과 비교적 가까운 올랜도에서 휴식 겸 마무리 훈련을 마친 김인경은 이전에 철저하게 익힌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스를 공략한다는 각오다.
김인경은 정확도와 집중력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USGA대회에서 오히려 더 큰 진가를 발휘한다. 올해의 US여자오픈에서는 김인경이 그동안 넘지 못했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박희영 역시 빼놓으면 섭섭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더운 시즌이나 장소에서 성적이 잘 나기 때문에 최근 박희영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다다라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여유가 있다. 박희영은 지난 주, 남자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갤러리하며 코스를 체크했다. 샷 점검은 대회장으로 건너오기 전, 모두 마친 상태다.
박희영에게 코스 분위기도 크게 낯설지는 않다. 지난 2007년에 바로 옆 코스인 파인니들스에서 대회가 열렸을 당시에 퀄리파잉을 통과하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대표에게도 “각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TV로 응원을 하겠지만, 축구든 골프든 좋은 성적을 가둬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이번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월드컵과 US여자오픈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음 달에 있을 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날 크라운 대회에서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는 US여자오픈과 같은 주에 러시아와의 1차 예선전을 치르기 때문에 TV로 시청을 해야 하지만, 어디서든 한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는 뜻.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이며, 축구 국가대표를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을 대표해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지난 14일,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이수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하고 대표선수들을 격려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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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김인경-박희영 / 하나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