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데스매치..지상파3사 첫 한국전 입맛대로 골라보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17 17: 31

진짜 진검승부다. 우리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가 내일(18일) 오전 7시에 열린다. 이미 다른 나라 조별 경기 중계로 박빙의 승부를 벌인 지상파 3사는 한국전 첫 경기로 ‘데스매치’를 벌인다.
 
일단 MBC는 지난 13일 월드컵 개막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인기를 얻은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등 3인 체제가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아빠 어디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안정환의 재치 있고 날카로운 해설, ‘국민 캐스터’ 김성주의 탁월한 강약조절, 송종국의 친절한 해설이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세 아빠들의 만담과 풍부한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SBS는 오랜 해설위원 구력을 가진 차범근과 뛰어난 입담의 배성재가 시청자들을 붙들고 있다.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의 신구 조화를 이룬 해설이 ‘아빠 어디가’ 아빠들 못지않게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중이다.
MBC의 막강한 공세에 살짝 밀린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믿고 보는’ 중계라는 인식이 강해 한국전 중계 대결에서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차범근의 듣기 편안한 해설이 익숙해진 고정 팬들이 많다는 게 강력한 무기다.
KBS는 개막 이후 이영표가 예상하지 못한 반격에 성공했다. 일본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편파해설로 호감을 샀고, 조근조근한 말솜씨가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 타 방송사에 비해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떨어지지만 이미 ‘해설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영표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 팬들은 지상파 3사의 중계가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어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월드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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