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기성용은 키플레이어...옛 스승 덕담 전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17 18: 32

러시아전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에게 옛 스승이 기분 좋은 덕담을 전달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웨일즈는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의 미래에 큰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이며 과거 어린 기성용을 지도했던 스완지 시티의 스타를 통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 중인 기성용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우선 기성용은 첫 번째 월드컵에서 러시아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게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이 돌아올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3년 8월 셀틱에서 이적했고 당시 이적료는 클럽 기록인 550만 파운드(약 95억 원)였다고 다시 한 번 기성용의 가치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완지 시티에서 출생한 전 웨일즈 국가대표 제프 홉킨스(50)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홉킨스는 선수 시절 지난 1981년 웨일즈 청소년 대표로 시작해 1990년까지 성인 국가대표 수비수로 맹활약 했다.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오래 활약한 그는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레딩 등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호주 A리그 브리즈번 로어에서 감독을 지냈다. 현재는 브리즈번 유소년팀을 맡고 있다.
홉킨스 감독은 '데이빗'이라 영어 애칭을 가진 기성용에 대해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감독이었고 그는 14살이었다"고 떠올렸다.이어 "그의 축구 실력은 내게 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기술적으로 대단했다. 양발을 사용하는 볼 스트라이킹 능력에 다양한 패싱 능력을 지녔다"고 기성용을 기억한 홉킨스 감독은 "결단력이 좋았다. 조용하고 안정되게 볼을 보유했다. 그의 나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능력이었다"고 기성용을 칭찬했다.
또 홉킨스 감독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성품이었다. 그는 존경스럽고 예의가 발랐지만 아주 자기 주도적이고 확신에 차 있었다"면서 "그는 듣고 배우고 열심히 했다. 훈련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큰 문제였다"고 기억했다.
특히 그는 "데이빗은 여전히 나와 함께 한 가장 재능있는 젊은 선수다. 그가 적어도 K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쌓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면서 "일단 그가 서울에 합류한 후 청소년대표가 되자 곧 유럽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 2005년 A리그의 브리즈번 로어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2006년 FC 서울에 입단했다. 이후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09년 200만 파운드에 셀틱으로 이적했다.
홉킨스 감독은 "셀틱에 입단했을 때 그의 성격과 기질을 볼 때 머지않아 프리미어리그로 옮길 것으로 봤다"면서 "그가 스완지 시티에 합류했다니 정말 반갑다. 내 고향이기도 하지만 데이빗의 게임에 맞는 클럽의 축구철학 때문"이라고 반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전히 젊고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그의 성격상 더 축구에 매진하고 여전히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는 홉킨스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몇주동안 데이빗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 기쁘다.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는 한국팀의 키 플레이가 될 것이다. 16강 진출 기회가 있는 그룹에서 키 플레이어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기성용의 선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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