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에 빠진 포르투갈이 소속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31, 페네르바체)가 모욕적 제스처를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의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0-4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후유증이 큰 한 판이었다. 포르투갈은 0-2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은 전반 37분 핵심 수비수 페페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퇴장당하며 최소 1경기, 최대 3경기에 결장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왼쪽 풀백 파비우 코엔트랑과 중앙 공격수 우구 알메이다는 부상을 당해 사실상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몇몇 언론들은 중앙 미드필더 메이렐레스마저 주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불손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이렐레스가 밀로라드 마자치 주심이 보지 못하는 사이 뒤에서 중지를 치켜들었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무거운 사후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포르투갈 축구협회(FPF)는 “FPF는 메이렐레스와 주심과의 직접적인 제스처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선수와 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라면서 “이 제스처는 팀 메이트인 브루노 알베스와 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를 향한 것이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FPF는 “메이렐레스는 알베스에게 그가 중앙 수비진 쪽으로 물러나 플레이하겠다는 것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실제 사진을 정확하게 보면 메이렐레스는 중지가 아닌 두 손의 검지로 자신의 포지션을 당기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페가 퇴장을 당한 직후라 손가락 제스처가 오해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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