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1)이 마지막 이닝에 흔들렸지만 불펜의 도움으로 승리 요건을 지켰다.
류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했다. 이번 시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가 없던 류제국은 6회까지 보여준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첫 2경기 연속 QS에 성공했고, 시즌 3승 요건도 유지했다.
류제국은 3회말까지 퍼펙트 행진을 하며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매 이닝 많은 타자를 만나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투구 수 관리도 효울적이었다. 3회까지 류제국의 투구 수는 31개로 적었다. 4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박용택이 뛰어올라 공을 잡았고, 류제국의 퍼펙트는 이어졌다.

하지만 퍼펙트가 깨지면서 곧바로 실점이 나왔다.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던 류제국의 퍼펙트는 4회말 1사에 외야 좌중간을 향한 오재원의 안타에 깨졌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류제국은 단번에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류제국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투런 홈런 이후 4회말을 큰 위기 없이 끝낸 류제국은 6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5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류제국은 6회말에도 2사에 오재원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이번에는 김현수를 삼진 처리해 QS 요건을 마련했다.
류제국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투구 수가 86개에 불과해 1이닝은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흔들리며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물러났다. 초구에 선두 호르헤 칸투를 3루 땅볼 처리한 류제국은 이후 홍성흔, 양의지, 대타 이원석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LG 벤치는 흔들리던 류제국 대신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동현이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더 많은 점수를 헌납하지는 않아 류제국의 자책점은 3점에서 멈췄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LG가 두산에 5-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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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