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나이지리아 미켈, “이란, 11명이 수비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7 20: 34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나이지리아에는 진한 아쉬움만 남았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27)도 이란의 수비를 뚫지 못한 것을 패착으로 손꼽았다.
나이지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무승부, 그리고 이번 대회 첫 무득점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은 나이지리아는 이날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이란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비에 중점을 둔 이란의 두터운 벽을 뚫어내기에는 나이지리아의 창조성이 부족했다. 반면 이란은 효율적으로 수비벽을 쌓은 끝에 일단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보다는 이란 쪽에 다소 유리한 결과였다.

미켈도 1승 상대로 여겼던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미켈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는데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미켈은 “우리는 승리를 바라봤지만 이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11명이 수비에 가담했다”라고 이란의 수비 축구를 바라봤다.
하지만 미켈은 이란의 수비축구를 탓하기보다는 그들을 뚫어내지 못한 나이지리아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미켈은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과제를 손꼽았다. 나이지리아는 2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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