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에 사과했다.
이영표는 17일 방송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 100'의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에서 "27년간의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붉은 악마분들에게 나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이렇게 앞에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영표는 "이영표 선수 때문에 이긴 경기가 더 많다"는 MC 한석준의 말에도 "진 경기가 정말 많다. 밖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나만 알고 동료만 아는 일이 굉장히 많다. 양심에 찔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영표는 "은퇴 결정 후, 아이들은 나와 놀수 있어서 좋아했다. 그런데 내가 해설 때문에 다시 한국에 와 있어서 싫어한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벤쿠버에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13일 새벽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H조 첫 대결을 벌인다. 23일 오전 4시에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알제리와 대결을, 27일 오전 5시에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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