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속 파울’ 박민우, 유먼 괴롭힌 15구 ‘민우 놀이’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17 21: 54

박민우(21, NC)가 리드오프의 자격을 보여줬다. 끈질긴 근성으로 롯데 좌완투수 쉐인 유먼을 괴롭혔다. ‘민우 놀이’였다.
NC는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롯데를 10-5로 대파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롯데전 3연승도 기록했다. 1회초 4점을 내준 NC였지만 1회말 곧바로 맞불을 놓은 공격력이 돋보였다. 그 시작은 박민우였다.
  

박민우는 이날 리드오프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평소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선구안을 칭찬했다. 또 투수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쉽게 죽지 않는 끈질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1회말이 그랬다.
0-4로 뒤진 1회말 타석에 들어간 박민우는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유먼의 초구와 2구째  130km 후반대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3구째 볼을 골라내 볼카운트 1B2S로 몰렸다. 이후 박민우는 압권의 컨택 능력을 뽐냈다. 4구부터 12구까지 9차례 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다.
유먼이 12구까지 던진 상황에서 볼카운트는 여전히 1B2S로 유먼에게 유리했다. 하지만 유먼이 던진 연속 3개의 공을 박민우가 골라냈다. 박민우는 15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힘은 힘대로 쓴 유먼이었다.
박민우의 15구 승부가 결과적으로 1회 5득점의 시작점이었다. NC는 이후 이종욱의 안타와 상대 내야 실책을 묶어 1-4로 따라붙었다. 또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 모창민, 손시헌의 연속 안타도 터지면서 1회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민우의 끈질김이 작은 나비효과를 불렀는지 모른다.
한편 NC는 이날 7회 이호준의 1,000타점 째 적시타 등을 앞세워 대거 4점을 뽑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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