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12-5로 승리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데뷔 첫 한 경기 3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3홈런) 4타점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선발 릭 밴덴헐크는 6이닝 4실점(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으로 흔들렸으나 타자들의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8일 문학 SK전 이후 6연승 질주.
SK는 1회 2사 후 임훈과 이재원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와 박정권의 시즌 9호 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앞세워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의 초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대포 군단의 위용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승엽은 0-4로 뒤진 2회 SK 선발 채병용의 6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우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11호째. 그리고 3회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의 좌월 솔로 아치로 3-4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1점차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채병용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를 공략해 시즌 12호째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가동하며 4-4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영욱의 좌익선상 2루타,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오른 삼성은 1점차 앞선 5회 1사 1루서 이승엽의 125m 짜리 중월 투런 아치를 앞세워 7-4로 달아났다. 삼성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삼성은 7회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와 이지영의 내야 안타 그리고 상대 폭투에 편승해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9회 조동화의 1점을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반면 SK 선발 채병용은 4⅓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6패째. 지난달 25일 문학 LG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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