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이수민(삼성)이 데뷔 첫 1군 마운드에 올라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15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이수민은 17일 문학 SK전에 구원 등판했다. 12-4로 크게 앞선 9회말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수민은 1이닝 1실점(3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안정광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이수민은 박계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신현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이수민은 이명기와 조동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리고 임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상원고 시절 고교 투수 랭킹 1위로 평가받았던 이수민은 체격이 크진 않지만 상하체 밸런스가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다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수민의 상체는 일본 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을 연상시킨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
또한 이수민은 투구폼이 간결해 향후 부상 가능성이 적으며 좌타자 상대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평균 140km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변화구와 컨트롤도 갖춘 편이다.
고교 2학년 이후 28경기에서 16승 4패(평균자책점 1.20)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중 165이닝을 던져 탈삼진 189개를 잡아냈다. 이수민은 지난해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탈삼진 26개를 기록해 한국 고교야구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후 대한야구협회로부터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고교 시절 잦은 등판 속에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수민은 입단 후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 훈련에 매진해왔다. 올 시즌 2군 경기에 8차례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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