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자신이라면 이케르 카시야스(33, 스페인)를 다음 경기서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나라면 카시야스를 벤치에 두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명확한 것이며, 한 경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바꾸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시절 카시야스와 불화설에 시달린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2010-201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던 당시 무리뉴 감독은 카시야스 대신 디에고 로페스(33)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내가 골키퍼를 바꾸는 경우는 오랫동안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기에 있을 때 뿐이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고,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한 경기를 망친 것이 그를 바꿔야할 충분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며 카시야스를 옹호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14일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서 5골을 내주며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무실점 기록을 477분으로 마감한 것은 물론, 자신의 A매치 한 경기 최다 실점까지 기록한 카시야스는 팀의 1-5 충격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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