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교처세왕', 웃기고 설레고..묘하게 끌린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18 07: 27

어쩔 땐 웃겼다가 어쩔 땐 설레게 하고.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다양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은 고등학생이 오피스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오는 코믹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의 설렘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도 눈길을 끌었던 건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이민석(서인국 분)의 오피스 생활. 특히 정체를 들킬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능글맞음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민석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처음으로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근한 민석은 자신에게 몰려드는 직원들을 향해 능청스러운 본부장 연기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긴장하지 않고 "잘생긴 건 원래 그렇고, 동안은 모르겠고, 피부는 관리를 좀 한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진우(이수혁 분)와의 일대일 대면에선 다소 위험했다. 진우는 독일에서 온 것으로 설정돼있는 민석에게 독일의 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등 업무와 관련해 이것저것을 물어봤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민석에게는 진땀을 흘릴만한 상황. 그러나 민석은 엉뚱하지만 그렇다고 틀리지도 않는 대답으로 위기를 모면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민석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의 정체를 아는 회사 사람들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도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현재 한영석(김원해 분)과 김창수(조한철 분)만이 민석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이 어떻게든 민석의 정체를 감추려 노력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설렘도 존재했다. 서인국과 장수영 역을 연기하는 이하나 사이의 케미 덕분. 이날 민석은 만취녀로 만났던 수영에게 관심을 표하며 엉뚱한 부탁을 계속 했고 4차원 수영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케미를 형성했다.
게다가 퇴근길 버스 안에서 잠이 든 수영을 바라보는 민석의 모습은 설렘지수를 상승하게 하는 장면. 특히 민석은 수영이 잠이 들어 내릴 정류장을 놓치자 그를 깨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여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직 '고교처세왕'은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출발이 좋고 조짐도 좋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다양한 매력 포인트를 갖춘 '고교처세왕'이기에 앞으로의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trio88@osen.co.kr
'고교처세왕'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