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심장이뛴다’ 박기웅의 마지막 출동…End and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18 06: 50

배우 박기웅이 입대하며 ‘심장의 뛴다’에서 하차했다. 맏형 조동혁은 박기웅이 제대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겠노라 약속했지만, 최근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되며 이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됐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 속에 박기웅이 하차하고 프로그램은 작별을 고하지만, ‘심장이 뛴다’가 추진했던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입법화가 진행 중이란 점은 고무적이다. 박기웅을 비롯, ‘심장이 뛴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일군 1여년 간의 노력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음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는 입대를 앞둔 박기웅의 마지막 출동이 전파를 탔다. 박기웅의 마지막 출동은 천식 발작으로 호흡이 곤란해진 환자를 이송하는 일. 박기웅은 3층에서부터 환자를 업어 구급차로 이동한 후, 능숙하게 산소호흡기 기계를 작동하며 마지막까지 응급환자 이송에 큰 힘을 보탰다.

어느새 진짜 소방대원 못잖게 듬직해진 박기웅은 출동 지시에 조건반사적으로 움직이며 마지막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인터뷰를 준비하며 마이크 테스트를 하던 중에도 자신의 이름이 방송에 흘러나오자 신속하게 뛰어가 소방차에 올라탄 것.
박기웅은 김영표 대장이 무전기를 핑계로 자신을 불러낸 후에야 진짜 출동 방송이 아니었음을 눈치챘다. 이때 박기웅의 동료들이 등장해 깜짝 이벤트를 시작했다. ‘심장이 뛴다’ 멤버들과 소방대원들은 박기웅에게 편지와 롤링페이퍼를 건네며 박기웅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제작진은 박기웅이 파견을 나갔던 전국 10개 소방서에서 만났던 대원들의 메시지를 전하며 박기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이 서프라이즈 영상을 보며 눈가가 촉촉해진 박기웅. 영상이 끝난 후 골든타임을 놓쳐 하지를 절단하게 된 이종순씨가 의족을 착용하고 씩씩하게 다가오자, 박기웅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달려온 이종순씨는 “아들이 군대간다는 데 보러와야지”라며 박기웅의 손을 맞잡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심장이 뛴다’를 통해 더욱 친근하고 호감가는 연예인이 된 박기웅.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공식적으로 소방 활동이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심장이 뛴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소방당국에 많은 관심과 사랑,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안전”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심장이 뛴다’에서 하차했다.
한편 SBS 부분개편으로 7월 1일 종영이 확정된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직접 소방관이 되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사고현장을 전하며 눈물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에도 '심장이 뛴다’가 전개해왔던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국회의원들이 지난 3월 14일 긴급자동차의 우선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범칙금을 높이고, 긴급자동차를 긴급한 상황 외의 용도로 사용할 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
현재 이 개정안은 안전행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빠르면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운전면허시험에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 방법을 포함 시키는 시행령 개정안에 국회의원 93명이 연대 서명한 상태로 이를 곧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minhee@osen.co.kr
'심장이 뛴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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