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오초아(29, 아작시오)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 특별한 무대가 될 듯하다.
브라질과 멕시코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브라질과 멕시코는 조 1위를 위한 일전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멕시코의 스타는 단연 오초아였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멕시코의 골문에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번번이 오초아의 손끝에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초아의 선방쇼는 눈부셨다. 전반 25분, 네이마르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그대로 뒤로 흘렀고 이를 다니 알베스가 잡아 골문 앞으로 올려줬다. 공을 정확히 보고 쇄도한 네이마르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밀어넣었다. 하지만 몸을 날린 오초아가 손끝으로 공을 쳐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선방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오초아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티아구 실바의 크로스를 파울리뉴가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오초아의 거미손에 걸리고 말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오초아가 화려하게 막아냈다. 이것이 오늘 그가 기록한 첫 번째 선방은 아니다"라며 오초아의 활약을 칭찬했다.
오초아는 후반전에도 선방으로 멕시코의 뒷문을 책임졌다. 후반 23분 네이마르의 슈팅을 본능적으로 막아낸 오초아는 후반 40분에도 티아구 실바의 헤딩을 몸으로 막아내며 선방쇼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연이은 선방으로 벨기에의 무실점을 막아낸 오초아는 이번 대회에서 '철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초아의 선방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오초아는 지난 1차전 카메룬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벤자민 무칸조의 헤딩을 그림같은 선방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낸 바 있다. 오초아의 선방에 힘입어 멕시코는 카메룬에 1-0 승리를 거뒀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