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그래디 사이즈모어(31)가 결국 팀 40인 보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보스턴 존 파렐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즈모어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데 동의, 발표했다. 사이즈모어가 빠진 자리는 3루수 요원인 가린 치키니가 채우게 된다.
사이즈모어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 유망주로 꼽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사이즈모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였다.

특히 2008년 사이즈모어는 홈런 33개와 도루 38개로 30-30 클럽에 가입했고 그 덕분에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때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튼튼했던 사이즈모어의 발목을 붙잡은 건 부상이었다. 2009년 사타구니 부상을 시작으로 2010년 무릎수술, 2012년 허리 부상 등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2012년과 2013년을 통째로 날린 사이즈모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이즈모어는 개막전 선발 중견수로 출전, 홈런까지 기록하며 재기를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사이즈모어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8일 현재 사이즈모어의 성적은 52경기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 2할8푼8리 OPS .612 2홈런 15타점 10도루이다. 사이즈모어는 팀의 40인 보호 로스터에서 제외돼 10일동안 선수의 신분이 보류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트레이드나 방출, 웨이버 공시 등이 있을 수 있다. 열흘 내에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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