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텍사스, 필더 대체자로 페냐와 계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8 06: 17

'부상병동'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왕 출신 내야수 카를로스 페냐(36)와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페냐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페냐는 메이저리그 통산 285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30홈런-100타점을 넘긴 것도 3번이나 되고, 2007년 46홈런, 2008년 31홈런, 2009년 39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리그 홈런 타이틀까지 차지했었다.
그러나 페냐의 약점은 선구안과 낮은 타율이었다. 커리어 통산 타율은 2할3푼3리이며 한창 좋았을 때도 연간 삼진이 150개를 넘는 선수였다.

작년 휴스턴과 캔자스시티에서 89경기에 출전, 타율 2할7리 8홈런 25타점에 그쳤던 페냐는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가 없다.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했지만 시범경기에서 26타수 5안타에 홈런없이 2타점만을 기록, 방출됐었다.
그 동안 팀을 찾지 못했던 페냐는 부상자 속출로 고전하고 있는 텍사스와 손을 잡았다. 텍사스는 주전 1루수 프린스 필더가 목디스크 수술로 시즌아웃된데 이어 백업이었던 미치 모어랜드까지 발목수술을 받게 되면서 1루가 무주공산이 됐었다.
텍사스는 그 자리를 1루 경험이 거의 없었던 도니 머피(타율 .216 4홈런 14타점)와 커리어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브래드 스나이더(타율 .214 1홈런 2타점)으로 채웠지만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만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페냐가 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건 아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락에 합류, 몸상태와 기량을 점검받게 된다. 공백기가 길었던만큼 텍사스 역시 큰 기대를 갖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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