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상처받은 자존심' 스페인, 칠레 꺾고 '최강' 재확인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8 13: 10

▲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6월 19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스페인 : 1위(우승)
-칠레 : 14위(16강 진출)
-양 팀 간 역대전적 : 스페인 2전 2승 우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네덜란드에 1-5 대패를 당하며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당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패배였다. 뿐만 아니라 칠레전과 호주전에서 결코 패해서는 안되는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 특히 칠레전이 중요하다. FIFA랭킹에서도, 역대 전적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첫 경기 대패의 불안을 지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고민이 크다. 선발 명단을 바꾸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스페인 골문의 '수호신' 이케르 카시야스가 흔들린 것은 타격이 크다. 세르히오 라모스-헤라르드 피케의 중앙 수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도 불안요소. 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스위스에 0-1로 패한 후 2경기를 내리 이겨 16강에 진출, 우승까지 차지했던 기억은 긍정적이다.
칠레는 칠레대로 결코 물러날 수 없는 한 판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네덜란드와 만나야하는 칠레로서는 한 풀 기세가 죽은 스페인을 상대로 가급적 승점을 챙겨야한다. 칠레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스페인과 한 조로 조별리그를 치렀다. 당시 다비드 비야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연속골로 패했지만 호드리고 밀라의 만회골로 1-2로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 주목할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 스페인 최고 수문장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쓴 카시야스가 칠레전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시야스 대신 다른 골키퍼를 기용해야한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제2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가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골키퍼는 변함이 없을 듯하다.
알렉시스 산체스(칠레)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던가. 스페인을 가장 잘 아는 선수가 최전방에서 공격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상대로 골문을 노리는 칠레의 에이스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희선 기자 costball@osen.co.kr 
이케르 카시야스(위) 알렉시스 산체스(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