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이 필요하다.
KIA는 지난 17일 넥센과의 주중 첫 경기에서 4-9로 무릎을 꿇었다. 27승35패를 기록해 승패적자가 8개로 늘어났다. 순위도 7위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4위 두산과의 승차도 6경기이다. 이런 추세라면 사실상 4강은 힘든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전 4강을 노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 KIA는 3연승이 최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에 있다. 선발투수들이 완전체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 가운데 양현종이 7승을 따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의 승수쌓기가 수월치 않다. 데니스 홀튼은 4승에 머물고 있고 김진우와 임준섭은 2승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현재 최근 5경기에서 선발승도 김진우가 유일하다. 특히 선발들의 연투 연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선발투수들이 연속으로 승리를 따낸 것은 3연승이 유일했다. 5월 24일~25일 울산 롯데전에서 임준섭과 김진우, 5월 27일 광주 두산전에서 양현종이 각각 승리를 따냈을 뿐이었다. 2연승은 세 차례 있었다. 결국은 선발진의 부진이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하루간격으로 나란히 출격하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홀튼이 단 한번도 연승을 이끈 경기가 없다는 점도 KIA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1차전과 2차전에 나란히 출격했으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고 내친김에 두 투수를 내세워 반등기세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KIA의 불펜진은 9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이지만 선발진 역시 약하다. 5선발 투수도 돌려막고 있는 처지이다. 트레이드 등 보강책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결국은 선발투수들이 제구위를 던지는 수 밖에 없다. 선발진의 힘을 되찾지 못한다면 KIA 4강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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