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러시아전을 중계하는 KBS와 MBC가 나란히 한국 축구대표팀의 포메이션 표기를 실수해 빈축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러시아전에 임한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아스날)을 내세웠다. 그리고 2선에서 구자철(마인츠)이 지원하고, 좌우 측면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이 빠른 발을 내세운 침투를 할 예정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배치돼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포백라인에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현대)로 구성됐다. 홍정호는 지난달 튀니지전에서 당했던 발 부상으로 통증이 있지만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 삼성)이 차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러시아 중계 방송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은 경기 전 포메이션을 보고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KBS와 MBC가 4-2-3-1이 아닌 4-4-2 전술로 포메이션을 표기한 것. KBS와 MBC가 제공한 포메이션에 따르면 기성용과 구자철이 측면 미드필더에 이청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하게 된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포메이션 표기를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점쳐진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로 이청용을 세웠고 손흥민은 박주영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4-4-2 포메이션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골키퍼 정성룡과 포백 라인만이 제대로 나와있었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방송사의 실수에 네티즌은 "대한민국-러시아 경기서 기성용이 윙으로 뛴다고? 새로운 전술을 시험하려나보다" "손흥민 박주영 투톱 기대하겠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러시아전에서 전술을 파격적으로 바꾼 듯" "이청용이 왜 중앙 미드필더죠?" 등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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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