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장원삼, "확실히 좋아진 모습 보여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18 10: 40

불행 중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31)이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14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허리 통증을 호소해 3회 차우찬과 교체됐다. 삼성은 15일 경기에 앞서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좌완 백정현이 장원삼의 선발 공백을 메울 예정. 장원삼은 16일 몸편한 휴 의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고 17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군 선수들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1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장원삼에게 현재 상태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장원삼은 "선발 등판을 앞두고 허리 상태가 안 좋았다. 2회 실점 직후 타자들이 역전을 시켰는데 3회 등판을 앞두고 몸을 푸는데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면서 "자칫 하면 팀에 큰 폐를 끼칠 것 같아 코치님께 교체 의사를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찬이가 갑자기 등판하게 돼 힘들었을텐데 잘 던져 정말 다행"이라며 "조기 강판 이후 팀이 패했다면 다음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9.00. 14일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작년에는 두산에 그리 약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이상하게 꼬인다. 이번에는 잘 던지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렇게 됐다. 몸이 안 따라주네". 장원삼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장원삼은 20일 마산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래서 일까. 장원삼은 "중요한 상황에 빠지게 돼 미안하다"고 아쉬워 했다.
지난해까지 장원삼과 배터리를 이뤘던 진갑용(40, 포수) 또한 오른쪽 팔꿈치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오랜만에 영혼의 배터리가 다시 만났다. "갑용이형을 오랜만에 보니 좋았다. 거의 몇 달 만에 봤는데도 어제 만난 사람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원삼)
2011년 3월 어깨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던 장원삼은 "3년 만에 2군에 왔다. 동료 선수들이 농담삼아 '열흘간 소풍 잘 다녀오라'고 하던데 복귀하자마자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복귀한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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